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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혜는 살아남았지만..이하늘이 앞길 망친 걸그룹 베이비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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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우빈 기자]
윤은혜(왼쪽부터), 간미연, 이희진, 심은진, 김이지 / 사진=텐아시아DB, 김이지 인스타그램

≪우빈의 연중일기≫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기록을 다시 씁니다. 화제가 되는 가요·방송계 이슈를 분석해 어제의 이야기를 오늘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MZ세대에게 윤은혜는 연기 잘하는 예쁜 언니다. 특유의 사랑스러운 분위기와 통통 튀는 연기는 밝고 따스한 작품에 잘 녹았고 몰입도를 높였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부터 많은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 중 하나로 꼽히는 ‘포도밭 그 사나이’, 인기 드라마 ‘궁’ 등 많은 히트작을 남긴 배우. 

윤은혜가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가수로 변신했다. 연기자의 가수 도전 같기도 하지만, 베이비복스 시절을 기억하는 세대라면 그의 본업 복귀가 반가웠을 터다. 윤은혜는 1999년 16살에 베이비복스에 합류하면서 데뷔했다. 지금이야 16세에 데뷔하는 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아이돌 데뷔 평균 나이가 어려졌으나, 당시엔 파격적으로 어린 나이였다. 

베이비복스는 1997년 데뷔한 걸그룹.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멤버는 간미연, 심은진, 윤은혜, 김이지, 이희진. 이 베이비복스는 3번의 멤버 교체 끝에 이뤄진 완전체다. 


초기에 베이비복스로 데뷔한 멤버는 이희진, 김이지와 정현전과 정시운, 차유미. 당시 베이비복스는 여성스럽고 요정 같은 이미지가 대세였던 걸그룹판을 깼다. 짙은 화장과 배꼽티, 피어싱 등으로 외모를 꾸몄으며 랩을 하고 사회 비판을 담은 노래를 냈다. 하지만 대중은 이를 매력으로 받아들이지 못했고 베이비복스는 여성스러운 콘셉트로 노선을 바꿨다. 

관심을 받을 무렵 차유미가 미국으로 떠났고, 간미연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1집 활동이 끝난 뒤 정현전과 정시운이 팀을 떠나고 심은진과 이가이가 합류했다. 2집 ‘야야야’로 신인상을 거머쥐며 탄탄대로가 예상됐지만 이가이가 나이를 속였다는 것이 들통나 이가이는 팀을 탈퇴했다. 이 자리에 윤은혜가 들어오면서 지금의 베이비복스가 완성됐다. 3집 타이틀곡 ‘겟업(Get Up)’까지 히트했고 후속곡 ‘킬러(Killer)’도 1위를 차지하면서 정상급 걸그룹으로 올라섰다. 

베이비복스는 2000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했다. 베이비복스의 신선한 매력은 해외를 열광하게 했다. 베이비복스는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한류 열풍을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S.E.S와 핑클 등 대표적인 1세대 아이돌이 요정 같은 외모와 청순한 이미지를 고수한 반면, 베이비복스는 섹시하고 강렬했던 팀이었다. 보컬, 랩, 댄스 등 파트를 체계적으로 나눴고 무대에서 처음으로 섹스어필을 시도했다. 

이는 베이비복스의 전략이었으나 DJ DOC 이하늘의 망언 때문에 경멸의 시선을 받고 결국엔 해체로 이어지게 됐다. 


사건의 발단은 2004년. 이하늘은 베이비복스를 성매매 여성으로 비하하는 등 모욕적인 글을 SNS에 올렸다. 그가 베이비복스를 미아리복스라고 지칭하면서 베이비복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욕을 먹기 시작했다. 

베이비복스를 제작한 윤대표는 “이하늘의 발언은 베이비복스가 해체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하늘이 아주 천박한 이야기를 했다. 정말 죽이고 싶었다. 애들이 매일 울면서 들어왔다. 방송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상처를 되게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2007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직접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심은진은 “(베이비복스는) 노출증 환자다 그런 얘기를 한창 들었던 적도 있었다”고 했다. 김이지는 “노래 하다보면 돌 맞고 달걀도 맞았다”고 했다. 실제로 베이비복스는 팬만큼 안티도 많았고, 무대 위에 서면 안티의 공격에 시달렸다. 윤은혜는 고춧가루가 섞인 물총을 눈에 맞고 쓰러져 응급실을 가기도 했으며, 간미연은 협박 편지를 매일 받았다. 


윤대표는 이하늘의 미아리복스 발언을 제일 가슴 아픈 사건으로 꼽았다. 그는 “미아리 그러면 굉장히 천박하고 성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표현이지 않나. (베이비복스가) 세계 곳곳 가는 데마다 방문해서 좋은 일도 많이 했다. 전부다 섹시함, 그 다음에 어떤 성적인 표현”이라며 “방송국에서 ‘미복 나타났네~’ 이런 농담 한마디 한마디가 (상처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1기 아이들이 막판에 방송에 손을 놓게 된 계기도 미아리복스 파문이었다. 방송에 대한 공포, 그런 쪽으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싫었고 농담들이 아이들에겐 비수로 가슴을 후려 파는 거였다. 그걸 당하는 딸도 잇지만, 그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부모 심정은 어떻겠느냐”라며 원통해했다. 


베이비복스가 흩어진 뒤 멤버들은 개인 활동으로 승승장구했다. 배우로 입지를 굳힌 윤은혜와 심은진, 이희진, 김이지 등도 연기자로 전업했다. 간미연은 솔로 가수, 뮤지컬 배우로 전향해 활동하다 황바울을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 중이다. 김이지 역시 결혼 후 평범한 삶을 살고 있고 심은진도 배우 전승빈과 결혼했다. 

하지만 어느순간 대중의 눈에서 멀어진 베이비복스 멤버들. 윤은혜의 WSG워너비를 보며 베이비복스 시절이 떠올랐다. 18년 만에 음악방송에 오른 윤은혜의 마음은 어땠을까.

당시엔 저평가 됐지만 현재 돌아보면 아이돌 시스템을 갖췄던 획기적인 걸그룹이었다. 파격적이고 색다른 멋짐을 가졌던 걸그룹임은 틀림없다. 전에 없던 새로움을 시도하면 이상하게 봤던 폐쇄적 사회 속 이하늘의 발언이 하나의 레전드 걸그룹을 망치긴 했지만.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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